‘나주 천년의 빛’ 주제  “빛축제” 제안

나주시가 나주를 대표할 축제를 개발하기 위해 발주한 ‘나주시 축제현황 분석 및 대표축제 개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5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이날 보고회에는 나주시장 및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10명의 나주시의원, 용역사 관계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용역사 관계자는 나주시 축제 현황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대표축제 발굴을 위한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

용역사가 밝힌 나주시 대표 축제 발전방향은 ‘나주 천년의 빛’을 슬로건으로 하여 4월 말 경에 빛가람혁신도시 권역을 중심으로 빛 축제를 여는 것이다. 축제에 소요되는 비용은 7억 원으로 추산하였다.

​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축제 구역을 총 4개로 나누어 ‘역사의 빛’, ‘문화의 빛’, ‘소통의 빛’, ‘창조의 빛’ 등의 주제로 콘텐츠를 구성하게 된다.

​

​

이와 연계하여 음식 재료의 산지와 이동경로에 따라 ‘나주’와 ‘전주’의 천년 음식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부대행사를 제안하였다.

​

용역사는 현재 나주시의 축제에 대해 “우수한 역사자원과 지역 내 미활성화 된 잠재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 축제가 없고 소규모 행사 위주의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차공간 부족 및 교통혼잡이 문제이다”고 분석했다.

​

또한 “광주광역시 등 인접도시 거주 관광객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빛가람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주 등으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어 축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용역사는 이에 따라 “단순한 역사문화적 자원에 의존하는 축제보다는 나주시의 차별화된 축제 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주간에 개최하는 행사보다는 야간을 이용한 축제 기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

하지만 나주시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용역사가 제시한 축제 개발 방안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한형철 시의원은 “다른 축제를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독창성이 없다”고 평가 한 후 “낮에는 유채꽃, 홍어축제 등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빛축제를 관람하는 등 상호 연계성 있는 축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성은 시의원은 “마한문화축제 등 기존에 나주시가 해오던 축제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 새로운 대표축제 개발 방안이 제시된 것 같다. 축제에 대한 예산 대비 효과 분석이 선행되어야한다. 기존에 시행 중인 축제와의 연계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윤병태 나주시장은 “불꽃축제와 유등축제 등 다른 빛 관련 축제와 차별성이 없다. 축제의 주제가 친숙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부족하다. 나주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축제가 필요해 보인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용역 결과를 주문했다.

​

일부 시민들은 ‘나주만이 할 수 있고, 나주만이 잘할 수 있는 대표축제’를 바라고 있다. 즉 “나주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색있는 문화와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축제를 특화한다면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이다.

​

예를 들어 이번 4월에 실험적으로 개최한 ‘나주배꽃대향연’과 같은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여 유채꽃, 벚꽃, 홍어, 나주곰탕, 구진포 장어, 읍성권 문화 체험 등 과 통합하거나 연계하여 축제를 개최하는 등 축제의 페러다임을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또한 이 같은 배꽃축제를 야간에도 개최하고 이를 빛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강영구 부시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참고하되, 나주시 차원의 구체적인 검토와 광범위한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제시된 용역결과에만 의존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나주시 대표축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한편, 이 용역은 초능력컴퍼니에 의뢰해 2022년 12월 8일부터 5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용역비로 4,300만원이 투입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