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인기 만점 … “나주 새백년 칼갈이 봉사단”

나주지역의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칼갈이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나주 새백년 칼갈이 봉사단(단장 김성보/이하 봉사단)이 화제다.

올 7월, 10명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봉사단은 마을별 경로당 및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의 주방용 칼을 갈아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매일 오전에 틈을 내어 마을을 찾아 주민들이 가져온 무딘 칼을 갈아 새로운 생명을 불어주고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에는 주 2~3회 정도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했으나 칼갈이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자 주 5회로 봉사시간을 늘렸다.

노안면 지역을 시작으로 칼갈이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봉사단은 현재까지 26개 마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읍성권도 7개 마을에 대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봉사단은 칼갈이 봉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봉사활동의 영역을 학교 급식실까지 확대했다.

지금까지 찾아간 관내 학교 급식실만해도 20개소가 넘는다.

봉사단원들은 학교 조리실을 찾아 칼을 갈아줌으로써 조리사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작업효율을 높이고 있다.

10월 25일 경현동 경로당에서 실시한 칼갈이 봉사현장에는 40여 명의 마을주민들이 주방용 칼을 가져왔다.

이날 봉사현장에는 황광민 나주시의회 부의장이 단원으로 참석해 칼갈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마을 주민 A씨는 “쓰다보면 무디어진 칼을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집에서 갈아도 금방 무디어져 버린다. 칼을 갈아주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거기까지 가지고 가기도 어려운데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 칼을 갈아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나주농협과 노안농협을 비롯한 나주농민회, 진보당 나주지역위원회 등이 각 200여 만원의 장비 구입비를 지원해 꾸려지게 되었다.

김성보 봉사단장은 “칼갈이 봉사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져 앞으로는 관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바라고 있는 점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내놓은 칼갈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